2009년 4월 21일

[예병일의 경제노트] IMF의 2010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 '1.5%'의 의미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IMF의 전망대로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1.5% 수준에 그친다면 우리 경제는 완만한 ‘U자형’ 회복은 고사하고 ‘L자형’ 장기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회복 장기화…‘완만한 L자형’ 무게' 중에서 (문화일보, 2009.4.20)


연1.5%... 국제통화기금(IMF)이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2010년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치입니다. 좋지 않은 소식이지요.

IMF가 오는 22일 세계경제 수정 성장전망을 발표합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다보니 과거와는 달리 IMF가 전망치를 계속 바꾸고 있습니다. 그만큼 예측이 어려운 시기라는 의미입니다.
사실 이런 발표는 대부분 '엠바고'가 걸립니다. 공식발표 때까지 언론들이 보도를 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겁니다. 하지만 엠바고가 걸리지 않았는지 문화일보가 발표를 앞두고 1.5%라는 수치를 보도했군요. IMF가 공식발표할 수치가 정확히 1.5%일지는 며칠 더 지켜보아야겠지만, 이전 예상치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얼마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낙관론'을 경계하며 IMF 이야기를 한 것도 이 내용이었을 겁니다.

'1.5%'라는 수치가 놀라운 것은 그것이 갖는 의미 때문입니다. 사실 IMF가 지난 2월에 세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했을 때만해도 "올해만 고생하면 내년부터는 그래도 많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었습니다. IMF가 당시 한국경제의 경우 올해 마이너스 4.0%로 급락한뒤 내년에는 4.2%로 급속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었지요. IMF 외환위기 당시처럼 경기가 올해 바닥을 친뒤 내년부터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V자형’의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기대였습니다.

하지만 IMF의 전망대로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1.5% 수준에 그친다면 우리 경제는 ‘V자형’은 고사하고 완만한 회복을 의미하는 ‘U자형’이나 장기침체를 의미하는 ‘L자형’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됩니다.

당상 내년 경제성장률이 3.5~4%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경제,금융정책을 세운 정부나 한국은행은 정책방향과 내용을 수정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기업이나 개인도 이런 변화된 상황에 맞는 대응방안을 찾아야합니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어오고 몇몇 생산지표가 급락세를 멈추면서 우리경제에 다소 안도감이 흐르고 있는 이때에 알려진 IMF의 201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1.5%'. 세계경제의 상황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국제경제기구의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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